경제·금융

"코스피 연내 사상최고치 넘는다"

5월 1,464P 기록 22P差로 바짝 다가서<br>대형주 가격메리트… 지수 견인 가능할듯<br>일부선 "달러 약세 지속땐 걸림돌 될수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연내 사상최고치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2포인트(1.02%) 오른 1,442.28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5월2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1,464.7포인트)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불과 22.42포인트(1.55%)만 더 오르면 신고가 경신이 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5월24일 기록한 1,464.7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에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이미 상반기에 기록한 연중 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우리 증시가 뒤처질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연말까지 ‘윈도 드레싱’(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점도 사상최고치 돌파 전망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최근 이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움직이면서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는 최고치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증시가 순항하면서 연말 주가가 사상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환율이나 유럽ㆍ일본 등의 금리인상 가능성, 트리플위칭데이 등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시장을 움츠러들게 할 요소가 별로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식시장의 동반 랠리에서 유독 한국만 제외됐다는 점도 연말까지 전고점 돌파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 기록했던 고점을 못 넘긴 국가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환율 변수가 급격하게 부담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면 우리 증시도 연내에 5월에 기록한 1,464.7포인트를 뚫고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22포인트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 정도 오른다고 해서 급등이라고 볼 수도 없다”면서 “전고점 돌파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증시가 이미 오른 것을 뒤쫓아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엔 증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가 부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미국 증시는 물론이고 국내 수출주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하락한 925원80전을 기록했지만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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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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