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계 은행·보험사와 합작, 오만에 금융회사 설립 관심"

[인터뷰] 슐레멘 오만 국왕수행부 재무담당 감사


“한국계 은행ㆍ보험사 등과 공동으로 오만에 합작 금융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오만의 금융산업은 연 평균 20~3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자본에 개방적입니다. 오만 자본은 한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슐레멘 빈 모하메드 알야하이(42ㆍ사진) 오만 국왕수행부 재무담당 감사 겸 오만 제1은행인 무스카트 SAOG 이사회 이사는 “오만은 한국의 선진 금융산업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만 국왕수행부 재무담당 감사는 한국 정부 직제로 따지면 재정경제부 차관에 해당된다. 슐레멘 감사는 이밖에 바레인 소유의 은행인 RSC 무스카트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다. 슐레멘 감사는 “오만 인구가 250만명으로 시장 규모는 작지만 사우디아라비아ㆍUAE 등과 인접해 있다”면서 “특히 두바이와는 자동차로 3시간 30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동 시장에 진출할 때 훌륭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만 정부는 외국 자본에 관대한 편”이라며 “금융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그 절차가 까다롭거나 복잡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만 금융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투자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오만 자본은 한국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슐레멘 감사는 “투자 가능한 자금여력에는 한도가 없다(no limit)”면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자금은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슐레멘 감사는 오만에 LCD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해인I&C와 제휴식을 맺었고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회사들을 방문해 투자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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