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관련주 일제히 오름세

반도체주와 반도체 장비주들이 6일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외국인이 거래일로 나흘째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거래일보다 6,000원(1.95%) 오른 31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88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22만3,000주(700억원)를 사들였다. 주가는 나흘간 9.82% 올라 120일선인 31만7,05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이닉스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중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가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결국 380원(11.76%) 오른 3,610원으로 마감했다. 또 아남반도체(4.74%)ㆍ신성이엔지(4.31%)ㆍ미래산업(5.34%)ㆍ케이씨텍(3.78%)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장비주인 한양이엔지가 5.38% 올랐다. 반도체주의 이 같은 강세는 전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편입 17개 종목 가운데 인텔, AMD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13개 종목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지난 주 말보다 1.2% 상승했다. 이밖에 올해 세계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3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미국 IT 분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마케팅 어소시어츠(SMA)의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반도체주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사스 진정세에 따른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에 의한 것”이라며 “3ㆍ4분기 이후에나 국내 반도체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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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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