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달 만기 CD 10兆 육박

차환발행 쉽지않아 주택대출금리 더 오를듯

은행들이 올 9월 대규모로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12월에 집중되면서 상환 규모가 무려 10조원에 육박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2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CD 규모는 신한은행(1조5,550억원), 우리은행(1조3,670억원), 하나은행(1조960억원) 등 18개 은행에 총 9조6,2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대치였던 11월 만기 물량(5조3,048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일 뿐 아니라 지난달 발행한 CD 물량 6조4,317억원보다도 3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은행들이 예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은 줄이지 않은 채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9월 무려 9조4,000억원 이상의 CD를 발행한 데 따른 부메랑 현상인 셈이다. 은행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 차환 발행에 나설 계획이나 만기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된다. CD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CD 금리와 이에 연동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자는 “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CD 인수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관들의 자금이 부족해 공급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관자금 유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1개월짜리 CD 발행을 통해 일단 올해는 넘기고 보자는 전략을 짜고 있지만 자금조달에 따른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을 줄이지 않고 CD로 부족한 자금을 메웠다”며 “기관들이 유동성 없는 CD를 해를 넘겨 운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만기가 돌아온 CD 대부분은 갚아야 할 물량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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