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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재이용률 이젠 선진국 수준이죠"

'물의 날' 국민훈장 동백장 김갑수 서울시정개발硏 선임연구위원


"하수 재이용률 이젠 선진국 수준이죠" '물의 날' 국민훈장 동백장 김갑수 서울시정개발硏 선임연구위원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우리나라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1일 서울 COEX에서 열린 제16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김갑수(59ㆍ사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이미 물부족 국가"라며 "하수 재이용률을 높여 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하수처리 기술의 선구자로 지난 1987년부터 전국 하수처리시설 확대, 시설유지관리 기술개발, 하수 재이용 확대 등을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물의 날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올해도 국민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는 없던 '하수 재이용'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관계기관에 시설확대를 건의했다"며 "덕분에 현재는 연간 64억톤의 처리된 하수 중 약 5억톤이 생활용수 및 농업ㆍ조경용수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계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총 12만톤"이라며 "10년 전이었다면 그 중 3만톤은 그냥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갔을 것이고 그게 다 하수처리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하수 재이용률은 7.7% 수준. 일본의 하수 재이용률이 5%, 미국이 7%인 점을 감안하면 재이용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5억톤인 재활용 하수량을 오는 2011년까지 30억톤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620만톤이던 서울시의 하수량을 380만톤으로 줄인 1등 공신이기도 하다. 김 연구위원은 "10년 전만 해도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물 중에 깨끗한 물이 굉장히 많았다"며 "깨끗한 물을 하수에서 분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하수처리장을 짓는 데 하수 1톤당 100만원이 들어간다"며 "240만톤을 아꼈으니 2조4,000억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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