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올 한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자"

"세종시 원안 추진에 힘실었다" 분석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일주일 앞둔 4일 대구를 찾아 '신뢰와 화합'을 역설했다. 평소의 소신을 다시금 강조한 이날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세종시 원안'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2010 대구ㆍ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올 한해 우리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고 또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마치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것 같이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올 한해 신뢰와 화합, 도약을 위해 한마음이 돼서 뛰고 노력했으면 한다"며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정부가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기 직전에 나온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날 원칙과 화합을 강조하며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을 놓고 정치권의 일부 인사들은 세종시에 대해 '원안 플러스 알파(α)'라는 기존 입장에 힘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박계 인사는 이날 대구 방문에 대해 연례적인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친박계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는 정부 대안이 나오더라도 당분간 '침묵'을 유지하면서 충청 여론의 흐름을 주시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나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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