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회원들의 포인트 월간 사용률이 이미 100%선에 근접, 조만간 매월 포인트 사용액이 적립액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불황 속에서 포인트를 활용한 알뜰형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포인트 제도가 내수 회복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16일 신한ㆍ현대ㆍ삼성ㆍ롯데 등 주요 전업계카드사에 따르면 최근 각 사별 회원들의 월별 카드포인트 사용률(일명 경험률)은 90%를 넘어 100%선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에서는 사용률이 100%를 초과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카드사별 포인트 사용률을 보면 ▦신한카드 98% ▦현대카드 약 95% ▦삼성카드 93% ▦롯데카드 약 90%(3월 말 기준) 등이다. 월별 사용률뿐 아니라 이미 기존에 적립된 포인트까지 고려한 사용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과거 5년간 적립된 포인트에 대한 누적 사용률은 지난 2004년 30%에 미달했지만 2007년에는 46%로 증가했고 올 3월 말에는 60%선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ㆍ삼성ㆍ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의 누적포인트 잔액이 각각 1,000억~2,000억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카드 회원들의 포인트 소비 증가는 내수시장 회복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카드 회원들의 포인트 소비가 증가세를 타는 데는 카드사들의 포인트 연계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2003년부터 포인트 마케팅을 본격화해 포인트로 결제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ㆍ가맹점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렸다. 신한카드의 경우 회원이 포인트로 굿모닝신한증권의 펀드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카드는 포인트를 이용해 현대ㆍ기아차 구매시 최대 50만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는가 하면 별도의 포인트 통장을 통해 포인트에 대해 매월 2%의 누적이자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사내에 '포인트연구소'까지 만들며 소비패턴 연구와 포인트연계 마케팅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카드도 롯데백화점 등에서 포인트를 통해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