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고유기술 1,500㎿ 대용량원전 3년 앞당겨 2012년 개발

우리나라 고유의 원천기술을 갖춘 1,500㎿급 대용량 원전이 계획보다 3년 앞당긴 오는 2012년에 개발을 마치고 2022년부터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한 ‘2008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 종합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기술 국산화와 핵심ㆍ원천기술개발 중간성과의 일부가 공개됐다.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1,500㎿급 국산 대형 원자로(APR+)의 표준상세설계를 2012년까지 개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설계인가를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구매자만 결정될 경우 별도의 허가 없이 건설할 수 있다. 이 원자로는 3세대 원전인 ‘APR1400’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였고 고유 원천기술을 적용한 토종 노형으로 2022년 첫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또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건설하기로 한 10기 원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전기술의 척도라 불리는 원전 설계핵심코드도 2012년까지 완전한 원천 국산 소유권을 확보해 원전설계와 해외 수출의 장애요인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설계 핵심코드는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설계 시 외국의 프로그램에 의존함에 따라 원전 해외수출 시 제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기술개발이 끝나면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2012년까지 국산화를 통해 10기 기준 6,7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2015년,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울진 1, 2호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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