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말 산업 선점 경쟁

승마 대중화 등 시장 확대 예상<br>경북 인프라 구축 등 적극<br>제주 전문가 양성 등 추진<br>경기 양주는 TF팀 만들어


레저수요의 확대와 말(馬)산업 육성법 시행으로 승마 등 국내 말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말산업 선점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말산업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다양한 형태로 레저산업과 접목이 가능해 부가가치가 높은 농촌경제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 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북도로 국내 4번째 경마장을 영천에 유치한 데 이어 말 산업을 농촌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말 산업의 3대축인 시설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말 부산물의 산업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는 상주 용운고를 '말 특성화고'로 지정하고, 지역대학 5곳에 말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또 경북대에 말의학연구소와 말산업연구원을 설치, R&BD(사업화연계 연구개발)기반 조성 및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말고기 등 말 부산물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말 산업 선진국의 기업 등과 MOU 및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승마시설, 사육ㆍ조련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2011년 마필산업 육성사업'에는 전국 지자체중 가장 많은 7곳이 선정됐다. 국내 대표적인 '말 도시'인 제주도는 말산업 특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현재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중이다. 도는 올해 제주대에 말산업학과 석사과정을 개설, 첫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앞으로 말 산업에 다양한 연구개발과 함께 승마전문가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기초 지자체중에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말산업 TF팀'을 만든 경기도 양주시, 국내 최대 규모의 경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영천시 등이 말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는 골프가, 3만 달러시대에는 승마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말 산업은 구제역으로 시름에 빠져있는 축산농가 및 농촌경제에 새로운 농외 소득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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