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경쟁국보다 세금수입을 늘리기 위해 판매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2일 “홍콩 정부가 수개월 안에 판매세를 신설하는 등의 세제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판매세 도입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헨리 탕 홍콩 재무장관은 안정적인 세원을 확보하고 재정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판매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은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세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콩은 판매세를 5% 부과할 경우 300억홍콩달러(약 39억달러)의 재정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판매세 도입이 홍콩 경제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관광과 유통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또 판매세 도입 외에 재정긴축 정책을 통해 재정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