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MW 미니, 물량부족으로 계약취소 속출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BMW그룹의 고급 소형차`미니'(MINI)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다리다 못한 고객들이 계약을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미니'는 지난 2월2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사전계약만 250여건에 달하지만 세계적인 물량부족 현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에서 고객에게 실제 인도된 대수는 60여대에 불과하다. 특히 판매가가 3천800만원인 '미니 쿠퍼 S'의 경우 지금 주문을 해도 9월말이나돼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물량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BMW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전계약했던 고객중 참지 못하고 계약을 취소한 경우만 10건이 넘는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계약을 취소한 고객중에는 외국 프로축구팀에서 활약중인 유명 국가대표 축구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미니'가 공식 출시된 건 2월말이지만 일선 딜러는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사전마케팅을 실시해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니'의 공급부족은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당장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한국시장에 배정된 물량이 400대였지만 본사에 추가 물량배정을 요청해 700대까지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이탈리안 잡'에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던 미니는원래 영국 회사 브랜드였으나 지난 94년 BMW그룹이 인수한 이후 고전적이면서도 앙증맞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전세계에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지금까지 미니를 사전예약한 고객중에는 패션 디자이너,모델, 탤런트 등 연예계통 종사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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