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輸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첫 직접투자 나서

수출입은행이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지분을 출자, 직접투자에 나선다. 남기섭 수은 부행장은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녹색플랜트 사업에 지분출자로 직접 투자해 녹색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 부행장은 “위험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국책은행인 수은이 직접 출자하면 민간금융의 투자유인을 높일 수 있다”며 “선진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성이 높은 사업을 잘 골라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수은은 대출 또는 보증과 연계된 투자는 사업주체 기업의 자본금 15% 이내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으면 투자를 할 수 있다. 일본, 미국 등 해외 수출입은행들은 종종 직접 투자하지만 수은은 현재까지 한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었다. 남 부행장은 “최근 녹색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은의 직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재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앞으로는 직접투자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이 직접 투자하는 첫 번째 녹색사업은 국내 S사가 캐나다 온타리오주로부터 수주한 태양광ㆍ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90억 달러에 달하며 5단계로 나뉘어 건설ㆍ운영된다. 수은은 1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해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수은은 이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와 수은자금을 연계한 복합금융, 단독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향후 5년간 녹색산업에 4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녹색 중소ㆍ중견기업인 ‘녹색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해 올해 지난해 보다 5배 가량 늘어난 2,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30개의 녹색히든챔피언 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남 부행장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사업기회를 얻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발굴, 컨설팅 등 비금융 분야에 대한 지원을 위해 TFT를 구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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