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흑자와 블루칩(초점)

◎“경제지표 개선 신호탄” 당분간 반등 할듯/휴가철로 매수세 위축 지속상승엔 한계무역수지가 30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데 힘입어 블루칩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주식시장은 지난 6월 무역수지가 지난 94년 12월이후 30개월만에 9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철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1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날 주가강세는 경기저점 도달신호가 곳곳에 보였으나 뚜렷한 경제지표 개선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일차 상승후 조정을 보였던 주식시장에 무역수지 흑자라는 낭보가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주가지수 8백선 돌파 여부와 블루칩주식들이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의 여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무역수지 흑자가 최근 약세를 보였던 블루칩들의 추가하락을 저지할수 있는 강력한 재료가 될수 있을 것』이라며 『블루칩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어느정도 조정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비관론자들은 주가 상승은 재료만이 아니라 매수세가 뒤따라 주어야 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매수처가 부상하지 않고 있어 주가의 지속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루칩에 대한 매매를 주로하는 국내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추가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태고 외국인들도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데다 이미 한단계 상승한 블루칩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하반기중 11억달러에 달할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즉 외수펀드가 블루칩의 매수처로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블루칩의 주매수처로 부상하고 있는 외수펀드가 얼마나 집중적으로 설정되느냐에 주가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며 전고점 돌파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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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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