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학연금공단 인턴채용 비리 도마에

국감서 24명 서류전형 조작 질타

지난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의 신입 인턴사원 채용 과정에서 일어난 서류전형 조작 비리가 13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변창률 전 이사장이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이 인적 네트워크가 좋으니 명문대를 나온 지원자에게 필기시험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시하자 인사 부서에서 24명의 성적을 조작해 서류전형을 통과시킨 일이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사학연금공단은 최초 서류전형 결과 187등이었던 A씨의 경우 자격증이 없었으나 '자격증 있음'으로 조작, 4점을 더해 공동 85등으로 등수를 높였다. 또 453등이었던 B씨의 서류상 학점, 어학, 자격증 점수를 모두 조작해 A씨와 함께 공동 85등으로 합격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 조작 과정을 통해 300~400위권이었던 지원자 16명을 포함해 24명이 '탈락' 대신 '합격' 결과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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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변 전 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인사부장은 '이사장이 직접 지명한 사람'이라며 성적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사학연금공단에서 비리가 있었던 채용에는 무려 934명이 응시했고 경쟁률은 118대1에 이르렀다"며 "사학연금공단의 이번 비리는 정당한 기회를 빼앗겼던 나머지 900명 이상의 지원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은 "성적을 조작한 채용 비리 관련자 3명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내부적으로 징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점수 조작을 지시했던 변 전 이사장은 퇴직 후 사학연금공단이 일을 위탁했던 한 자산운용사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겨 15개월간 6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 전 이사장은 감사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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