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군불 때는 여당 지도부… "5·24조치 해제해야"

"AG 남북공동 응원단 구성을"

김무성, 통 큰 대북관계 주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북 제재조치인 5·24 조치에 대한 전향적 입장과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을 정부에 주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원조 친박근혜계 중진인 유기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5·24 조치에 대한 입장 전환을 요구하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5·24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임병철 통일부 대변인)"는 정부가 여당 지도부의 요구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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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24 조치는 (박근혜) 대통령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취하시지 않았느냐"며 정부 당국에 통 큰 대북관계 구축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북한의 많은 엘리트 체육인과 응원단이 와서 서로 교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긴장 완화에 좋은 기회"라며 "이걸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정부 당국이 참 무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것처럼 남북 합동응원단 구성을 검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적자가 우려되는데 북한 응원단이 오면 얼마나 흥행이 되고 좋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도 "5·24 조치에 대한 전향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다"며 "연초에 (박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포함해 남북관계의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자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는데 사실상 지금까지 뚜렷하게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5·24 조치 해제의 전제조건인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이 성취되지 않아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새로운 정책을 쓴다고 전제조건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북한에) 언젠가 (책임을) 물으면 우리가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외통위원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 정부의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 등을 언급, "이런 것들을 모아보면 5·24 조치는 지금 효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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