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머나폰' 바람이 태풍으로

LG전자 하루 판매 약 2천대…"장윤정의 트로트곡 마케팅 적중"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어머나폰' 바람이 새해로 들어서면서 태풍으로 바뀌고 있다. 17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처음 출시된 MP3 뮤직폰(모델명:LG-SD340, LG-KP3400, LG-LP3400)은 하루 판매대수가 11월 800여대에서 지난달 1천400여대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약 1천900대를 기록, 하루 2천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것은 신규 모델로는 이례적인 수준인 월 5만대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LG전자의 40-50개 모델중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본사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매일 사내방송팀이 내보내는 '어머나'의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개통수량을 기준으로 하루 1천900대에 육박하고 있고 실제 공급량은 2천대를 넘을 것"이라면서 "신세대 트로트 여가수 장윤정의 '어머나'와 LG전자의 뮤직폰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윤정은 '어머나'로 지난해 연말 서울가요대상 트로트부문 대상, MBC여자가수 신인상 등 4개상을 받았으며 방송 모니터링 회사인 `스타앤스타'의 조사결과 '어머나'는 지난해 트로트 부문 방송횟수 1위에 올랐다. TV 광고에 '어머나' 노래가 삽입되면서 '어머나폰'으로 불리게 된 이 제품이 큰인기를 끌자 LG전자는 최근에는 그룹 god의 '보통날', '약속' 등을 배경음악으로 하는 광고를 시작하는 등 '음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뮤직폰 컨셉의 광고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향후 god와 연계된 추가 프로모션을 기획중"이라면서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god의 이미지를 감안할 때 제품 판매의 2차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제품 구매 고객중 선착순 3천명에게 god 6집 CD를 제공하고 500쌍을 추첨해 god 신곡 발표회에 초청하는 한편 god 뮤직비디오에 `뮤직폰'을 대거등장시키는 등 공동마케팅을 진행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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