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투자증권 국내 첫 정액수수료 도입

주진형 사장 세번째 혁신 카드

건별 주문액 많을수록 부담 줄어


한화투자증권(003530)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정액수수료 체계를 도입한다.

고객 수익률로 직원의 성과를 측정하는 것과 콜센터를 전문 상담창구로 전환한 데 이어 주진형(사진) 사장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꺼내 든 경영혁신 카드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14일부터 거래 주문금액의 일정 부분을 일괄적으로 떼던 기존 수수료 체계를 주문 건별로 정액의 기본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액 기본수수료는 거래주문 1건당 1만9,500원이다. 다만 여기에 전체 거래주문 금액의 0.25%를 정률 수수료로 뗀다. 기존 수수료율인 0.4973%를 0.25%로 낮추는 대신 1만9,500원의 정액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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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체제 변경으로 건별 주문금액이 많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현재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1,000만원어치의 주문을 넣을 경우 0.4973%의 수수료율이 적용돼 수수료는 4만9,730원이다. 하지만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면 4만4,500원으로 줄어든다. 3,000만원을 주문할 경우 36.7%, 1억원은 45.8%, 2억원은 47.8%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1건당 주문금액이 788만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수수료 부담이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1억원어치의 주문을 처리하는 데 드는 서비스 비용이 500만원어치의 주문을 처리하는 것보다 20배 높은 것이 아님에도 고객은 20배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정액수수료 체계를 도입하면 주문 건당 수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소액투자자의 경우 고객지원센터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금융투자자산이 3,000만원 미만인 고객의 경우 영업점보다는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거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고객지원센터를 이용하면 주문금액의 0.25%를 정률 수수료로 부과되는 것은 오프라인 영업점과 같지만 정액수수료는 9,500원으로 영업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지원센터 내에 전문투자상담 파트를 신설한 만큼 소액투자자들이 영업점 못지않은 수준의 투자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지원센터 규모를 확대하고 운용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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