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목욕탕 정수기 42% 수질미달

은행·목욕탕 정수기 42% 수질미달 "은행ㆍ목욕탕ㆍ백화점 등 다중시설서 정수기 물 먹지 마세요" 음식점,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손님들에게 냉온수기, 정수기 등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먹는물의 42%가 일반세균 등에 오염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1일 음식점, 백화점을 비롯해 은행ㆍ숙박업소ㆍ목욕탕ㆍ체육단련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먹는 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검사대상 313곳 가운데 130곳(41.5%)이 먹는물 수질 기준에 미달,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 요인으로는 미생물인 일반세균 및 대장균 항목에서 기준량을 초과한 경우가 12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일부 식당과 목욕탕 등은 질산성질소, 탁도, 수소이온농도 등의 항목에서도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먹는물 기준 미달 비율을 보면 은행이 6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목욕ㆍ숙박업(43.1%), 음식점(35.8%), 체력단련장(30.2%), 백화점(17.6%) 등의 순이었다. 미생물 항목에서 기준량 초과가 많이 발생한 것은 수돗물이 아닌 샘물, 지하수 등을 정수기 등으로 걸러 제공하거나 냉온수기, 정수기, 물통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직접 제공하도록 하는 한편, 정수기 등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치장소, 정기적 수질검사, 보관기간 등 먹는 물과 관련한 법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관련기사



한영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