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해 경기남부 쓰레기와 전쟁

수해 경기남부 쓰레기와 전쟁집중호우로 6개시군 645톤 발생 집중호우로 해를 입은 경기 남부지역 시ㆍ군들이 침수된 주택, 상가, 공장과 유실된 도로, 교량 등 기반시설에서 나오는 쓰레기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수원, 광주, 평택 등 6개 시ㆍ군 1,800여 가구에서 645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기북부지역 수해 때 발생한 쓰레기 4만440톤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지만 각 시ㆍ군의 평소 쓰레기 처리량에 비해 수십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道)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쓰레기 배출량은 침수주택만 토대로 산정된 것으로 도로, 교량, 하천, 산사태 피해 쓰레기와 산재된 오염원을 감안할 때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군의 경우 도척면 일대에서 발생한 자체 쓰레기 100톤과 경안천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쓰레기 100톤의 수거 및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평택시도 통복ㆍ서정ㆍ송탄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과 진위면일대 침수주택에서 158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집중호우 피해가 심한 용인시의 경우 기흥읍 신갈리, 남사면 원암리 등에서 80톤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화성군은 우정면 등 11곳에서 131톤의 쓰레기가 발생해 이를 수거하기 위해 3개군부대에 인력동원을 요청했다. 이들 시ㆍ군은 지난 23일 공무원 523명, 청소차량 109대 등을 동원, 수해 쓰레기의 62% 402톤을 수거, 임시 적치장에서 처리한데 이어 24일 가동인력을 총동원해 남은 쓰레기 243톤 수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용인시의 경우 농촌지역 재래식 화장실에서 배출된 분뇨처리를 위해 수거차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가 크게 부족해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용인시 포곡면 용인위생매립장은 토사로 맨홀이 막혀 침출수가 유출된 상태고,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용인시 환경사업소는 가동이 중단돼 생활하수가 1차 침전만 거쳐 경안천으로 방류되고 있어 팔당상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안성시 포곡면 쓰레기매립장은 산사태가 나면서 쓰레기 4톤 가량이 인근 논으로 유출됐으나 다행히 인근 이동저수지를 오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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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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