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원 즉석밥시장 진출, CJ '햇반'아성에 도전"

김해관 동원F&B 대표 "6년내 매출 3배로 키울 것"


동원F&B가 올연말 즉석밥 시장에 가세, CJ ‘햇반’의 아성에 도전한다. CJ에서 29년간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을 맡아오다 지난 3월 동원F&B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김해관(55) 대표는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치캔 업체로만 인식돼 있는 동원F&B가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쟁업체인 CJ 출신의 김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김 대표로서는 제품마다 ‘친정’인 CJ와 격돌해야 하는 입장이 된 셈. 동원F&B는 지난해 덴마크 우유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추진해온 해태유업 인수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뚜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대림수산 인수에도 참여하는 등 최근들어 사업 확대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적극적인 M&A와 글로벌 소싱을 통한 상품군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6,411억원이던 매출액을 참치캔 사업에 진출한지 30년이 되는 오는 2012년 2조원으로 늘리는 중기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가 높은 편이지만 직원들 스스로 책정한 것”이라며 “2012년까지 기존 사업에서 1조4,100억원, 신규 제품에서 2,500억원, M&A를 통해 3,400억원을 올리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M&A와 관련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중소 식품업체의 경우 할인점 등장 이후 경영난으로 인해 매물이 많다”면서 “유보자금 2,500억원에 은행 여신한도 5,000억원을 합치면 약 7,500억원까지 동원할 수 있어 재원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CEO를 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을 보고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할 일이 있겠다 싶어 입사했다”면서 “동원그룹은 시스템은 다소 약하지만 캡틴(선장) 문화가 남아 있어 야성적이고 일사분란한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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