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강추위마저 이어지면서 주요 채소ㆍ과일값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포기 당 500원 이하로까지 추락했던 배추(포기)가 이번주에는 1,1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00원 오른 것이어서 원래 가격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과, 감귤 등 일부 설 선물용 인기과일의 가격도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올랐다. 3일 농협하나로유통에 따르면 사과(5kg)는 지난주 보다 2,600원 오른 3만2,500원, 감귤(10kg)은 3,000원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000원, 1만3,400원 올랐다. 특히 감귤은 지난해 생산 및 유통량 조절에 실패해 값이 폭락했지만, 올해는 감귤유통명령제와 비상품감귤 유통방지정책 등이 실효를 거두면서 3만원 대에 육박해 제주도민의 소득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추위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설 수요까지 겹치면서 급등한 채소값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애호박(28개)은 지난주 보다 1만7,000원 오른 6만2,000원, 백오이(15kg)는 1만9,500원 오른 6만4,000원, 풋고추(10kg)는 4만5,000원 오른 9만원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돼지고기 등 육류는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