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흑자기업] 에쓰오일

사상첫 영업익 1兆 전망

S-Oil은 올해 사상처음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S-Oil의 실적호전은 꾸준한 시설투자를 통한 원유정제시설의 고도화로 값비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수급이 타이트하고 국제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휘발유ㆍ경유 등 경질석유제품의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ㆍ중질석유제품과 경질석유제품 간 가격차)가 S-Oil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S-Oil은 지난 3ㆍ4분기 매출액 2조7,804억원에 영업이익 2,594억원, 순이익 1,732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3ㆍ4분기 말까지 누적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 7조5,447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에 이어 순이익은 5,679억원에 달한다. S-Oil의 3ㆍ4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호평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3ㆍ4분기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실적증가 추세로 S-Oil의 올해 전체 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S-Oil이 올해 매출액 10조3,958억원, 영업이익 1조845억원, 순이익 7,861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S-Oil이 대규모 흑자를 내는 비결은 무엇보다 경쟁사에 비해 과감한 시설투자와 수출전략이다. 총 1조원이 투자된 S-Oil의 B-C크랙킹센터는 국내 정유사 중 최고의 고도화시설로 저가의 중질유를 고가의 경질유로 100% 전환시킨다. 고도화시설은 저가의 고유황B-C유를 원료로 분해 및 탈황처리 해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은 경질석유제품(휘발유, 등유, 경유 등)과 초저유황 B-C유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정제시설을 말한다. 현재 S-Oil의 부가가치가 높은 고도화시설 비율은 업계평균의 3배인 40%에 달하고 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단순정제시설의 생산마진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고도화시설의 생산마진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부의 환경기준 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높여 줄 핵심시설인 뉴-하이발의 건설을 완료했다. 뉴-하이발은 하루 5만2,000배럴의 값싼 고점도 고유황 벙커C를 원료로 투입해 값비싼 초저유황 벙커C를 생산해내는 고부가가치 석유정제 고도화 시설이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등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S-Oil의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해외 오일자본을 유치 해 고도화시설을 갖춰 국내외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한 점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S-Oil이 고수익 기반을 갖추는 원동력이 됐다. S-Oil은 지난 3ㆍ4분기까지 전체 매출액 중 56%(4조2,313억원)을 수출로 달성하며 국내 정유업체 중 가장 높은 수출비중을 기록했다. 해외영업부문 밑에 3개 팀으로 구성된 S-Oil의 수출부서는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바탕으로 S-Oil을 동북아 석유제품 수출시장의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게 했다. S-Oil은 앞으로 석유화학사업(BTX, PX사업 등)을 더욱 강화, 우량 종합석유화학회사로 성장ㆍ발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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