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환율 하락 영향 매수집중/바닥권 탈출 관측속 「순환매」 불과 분석도31일 주식시장은 은행주, 대우그룹주를 비롯한 저가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져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들이 동반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주식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은행주, 대우그룹주등 저가 대형주들이 거래량상위를 대부분 차지하면서 주가도 큰폭으로 올라 지수상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날 저가대형주들의 강세배경으로는 급등세를 보이던 회사채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한도확대가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인해 환율마저 큰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금융비용부담이 큰 저가의 대형제조주들과 환율부담으로 주가상승에 제약을 받았던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또 반도체가격이 회복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제품가격 상승으로 유화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풀고 있어 경기전반이 서서히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저가대형주들의 주가도 바닥권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이날 저가주들의 상승세가 최근 반등장세에서 전개돼 온 순환매의 하나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블루칩에 이어 은행주, 건설주,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돌아가면서 한차례씩 반등하면서 마지막으로 가격부담이 없는 저가주로 매수세가 옮겨왔다는 것이다.
3월결산 마지막날인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관리를 위해 이들 종목들을 대상으로 주가관리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함께 경기가 서서히 바닥권에 근접함에 따라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폭이 크고 주가가 저렴한 저가 대형주로 거액투자자들의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가대형주들의 상승세 지속여부는 최근 진행되는 금리와 환율의 하락추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