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지구 '웃음꽃'
택지 추가공급·지하철 4호선 연장등 겹호재인근 32평형 아파트값 한달새 최고 20% 올라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남양주 아파트 가격이 택지개발지구인 별내지구 인근을 중심으로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토지공사가 별내지구 택지개발 일정을 앞당긴데다 최근 노원구와 남양주시가 창동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를 남양주로 이전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호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별내지구 택지개발 호재와 지하철 4호선 연장 결정 등의 뉴스가 전해지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한달 새 많게는 20% 이상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18일 별내지구 중ㆍ대형 아파트용지 2필지 2만5,000평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 1ㆍ4분기에 26만4,000평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은 당초 오는 2008년 말에서 6개월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별내지구는 2011년 상반기부터 국민임대주택 8,600여세대를 포함한 2만여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11ㆍ15 공급확대 정책에 따라 환경부ㆍ건교부 등의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용적률 상향 조정이 확정될 경우에는 5,000여가구가 더 늘어 전체적으로 2만5,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와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남양주 별내지구는 대중교통여건도 뛰어나 서울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며 경춘선 별내역사가 신설되고 별내역에는 종합환승센터를 설치해 지하철 6ㆍ7호선과 연결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노원구-남양주시가 창동 지하철4호선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조건으로 지하철 4호선 연장에 합의했다. 별내지구와 진접읍 등에 연장 신설역이 들어선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별내면 주공 2단지 33평형의 경우 한달 전만 해도 1억8,000만원선이었던 게 지금은 2억2,000만원을 줘도 매물을 구하기 힘들다. 인근 B중개업소 사장은 “별내지구 토지 수용자들이 인근 아파트 매물을 사들이면서 33평의 경우 지난 추석 이후만 5,000만원가량 올랐다”며 “지하철 4호선 연장 결정으로 교통여건에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최근엔 매물이 자취를 감출 정도”라고 전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별내면 일대 30~40평형대 아파트는 최근 한달간만 값이 10~15% 정도 올랐다.
별내지구에 인접한 퇴계원과 차량기지가 이전되는 진접읍 일대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퇴계원 강남건영2단지 32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1억9,000만~2억원선이다. 한달 전에 비해 20% 이상 뛴 가격이다. 진접읍 신동아 32평형도 한달 전만 해도 9,5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게 지금은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입력시간 : 2006/12/2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