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전년보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채권시장이 줄곧 강세를 보였지만 2015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채권금리가 반등(채권 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용위험도가 낮고 채권 가격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절대금리(이자 쿠폰)가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올해 유망 채권투자 상품을 문의한 결과 우리은행 코코본드(조건부상각형증권)가 가장 많이 꼽혔다. 코코본드는 은행 자본규제인 바젤3 하에서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을 말한다. 우리은행의 코코본드는 11월 연 5.21%의 30년 만기로 발행됐다. 우리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이 전액 상각되고 이자지급이 제한되지만 우리은행 신용등급이 AAA등급인 만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우리은행이 발행 이후 5년째 콜옵션 행사로 채권을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 붙어 5년 후 조기상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면서 절대금리 매력이 높다. ABS란 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이다.
만기가 짧으면서 연 3~4% 수준의 금리를 원한다면 전자단기사채도 매력적이다. 증권사들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보로 발행된 자산유동화 전단채(ABSTB)를 판매하는 데 보통 만기가 3개월로 짧고 금리가 연 3%를 넘어 고액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