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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탈당파 세(勢) 규합 본격화
입력2007.02.07 19:05:18
수정
2007.02.07 19:05:18
천정배-김한길·강봉균 진영 연대 가능성 모색<br>與지도부선 추가탈당 저지·전대 성공에 총력
|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로 추대된 정세균(왼쪽 세번째) 의원이 7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의원들과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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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로 두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 진영과 김한길ㆍ강봉균 의원 진영이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며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신임 지도부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 저지와 전당대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김한길ㆍ강봉균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 의원 23명은 7일 오전 ‘통합신당 의원모임’(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첫 회의를 갖고 주말 경기도 인근에서 진로를 논의하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통합신당 창당 계획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조직구성, 정책노선 등에 관한 청사진을 만들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본격적인 정계개편의 구심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워크숍에는 천 의원 진영도 참여해 서로의 비전을 나누고 연대할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천 의원 측은 이와 별도로 7일 우윤근ㆍ이계안ㆍ이종걸ㆍ정성호ㆍ제종길ㆍ최재천 의원 등과 함께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발족시켜 독자세력 갖추기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 양 진영간 통합이나 연대는 불투명하지만 이들 탈당 의원이 잇따라 정치 세력화할 경우 열린우리당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당 추스르기와 함께 2ㆍ14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올인’ 하는 분위기다. 차기 당 의장으로 추대될 정세균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탈당사태와 관련, “대통합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의지가 확고하다”며 “더 이상 대통합 문제 때문에 추가 탈당이 이뤄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한 위대한 전통을 되살려 대통합신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통합신당을 책임 있게 성공시킴으로써 대선승리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추진 방법에 대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의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희생의 자세로 돌아갈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에 집착하지 않고 타정파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일부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일부 지역에서 당원협의회 구성이 어렵게 되기는 했지만 현장을 돌아다니면 오히려 이 같은 위기의식으로 인해 전당대회 참여율이 높아질 것을 알 수 있다”고 전당대회 개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 있는 신당추진에 합의한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여전히 당내 대주주로서 중심을 잡고 있어 당의 붕괴라는 최악의 국면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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