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후 경유자동차의 저공해차 개조사업이 본격화한다.
환경부는 내년 1,895억원의 예산으로 병원ㆍ유치원ㆍ학교 등 매연취약시설 차량과 30대 이상 차량 보유업체의 차령 5~8년인 경유차와 마을버스 등 4만5,169대를 저공해차로 개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1만8,127대는 매연여과장치(DPF)를, 1만5,799대는 산화촉매장치(DOC)를 달게 되며 4,518대는 LPG 엔진으로 개조하고 낡은 화물차 6,725대는 조기 폐차된다.
DPFㆍDOC 등 배출가스 저감장치나 LPG 엔진 개조비용은 여러 종류의 장치 가운데 최저가격을 상한액으로 정해놓고 전액 지원한다.
또 노후 화물차를 조기 폐차할 경우에는 잔존가치의 절반을 보전해준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거나 LPG 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정밀검사를 3년간 면제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면제받게 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25억원을 들여 수도권 공공기관 보유차량 3,068대가 저공해차로 개조된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저공해차로 개조하거나 조기 폐차해야 하지만 개인차량 소유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는 2012년까지 운행 중인 경유차량 110만대 가량이 저공해 차량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