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신용카드업계는 2006년에 전 카드사 흑자구도를 굳히며 활발한 영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우선 이르면 내년 3월 중에 마무리될 LG카드 매각과 관련, LG카드의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LG카드의 새 주인이 결정되면 카드업계의 큰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자산규모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신규 지점 설치를 통한 대형화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제1금융권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 되살아난 카드사들, 영업강화
카드사들은 2005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여파를 몰아 내년에는 이익 확대폭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은행계 카드사들과의 경쟁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과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LG카드는 이제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보고, 세계적인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산시스템이나 연체율 관리 등을 세계 선진 카드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2005년초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로 카드사로서는 유일하게 2005년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카드는 2006년에는 본격적 흑자기조속에서 신용판매부분을 중심으로 영업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업계 3위를 굳힌 현대카드는 회사 이미지 광고로 2006년을시작한다. 메이저 카드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라는 회사에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올해와 같은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제휴카드와 선불카드, 비접촉식웨이브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롯데그룹 계열사의 전체 서비스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통합멤버십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보수적으로 나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발급 등 확대전략보다는 기존의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리하게 현금서비스 등을 확대하기보다는 신용판매쪽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도 보수적인 경영을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도 내년 4월 조흥은행 카드부문과의 통합을 앞두고 신상품 개발보다는통합 후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이며 비씨카드는 기존의 업무프로세스 품질 고도화하는데 내년 경영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상 최대 실적 기대
분기결산이 도입된 이래 지난 분기 1천75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낸 상호저축은행업계는 2006년에는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저축은행과 관련한 각종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저축은행간 M&A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미 지방 시중은행 버금가는 규모를 지닌 일부 우량저축은행을 중심으로 M&A 바람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저축은행들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가람ㆍ인베스트 저축은행 매각전에참여한 상태며 이에 따라 자산규모 상위업체들간의 치열한 순위싸움도 예상된다.
2005년 시중은행과의 경쟁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금리는 6%선까지 올라가다 소폭 조정을 받은 뒤 5% 후반대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들은 이밖에 올 한해 저축은행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도 전문영업인력 확충 등을 통해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