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사는 크게 대국민·대북·대일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대일 메시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의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쪽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가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는 점,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제의하는 등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메시지의 수위는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도 대일 메시지 톤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일 메시지는 아베 담화의 내용 등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내용이나 수위 등이 가장 나중에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메시지는 기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 민생 인프라 개발 등 인도적 차원에서의 각종 협력사업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어 더 이상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 참모진의 예상이다. 한 인사는 "지금 와서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 대북 메시지는 지금까지 한 것을 종합 정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4대 개혁 추진을 통한 경제 재도약 동력 확보를 재차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