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무선 통합사태 양대산맥 CEO 전략은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사장

유·무선 통합사태 양대산맥 CEO 전략은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남중수 KT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 통신산업이 격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유력해지고 KT 역시 KTF와의 합병 가능성 등이 높아지는 등 유ㆍ무선 통합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통신시장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터넷(IP)TV 개시하기 위한 법제화도 수년간의 산고끝에 마련돼 방통융합시대도 내년에는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신시장의 양대 산맥인 KT와 SK텔레콤의 최고 책임자에게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과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 KT "개인별 맞춤형 광고 성장동력으로 키워 미디어엔터社 도약" 남중수(사진) KT사장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로 제공하는 '원소스 멀티유즈'와 인터넷 멀티미디어(MoIP) 단말기 등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앞으로 KT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통해 통신 영역에서 벗어나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지난 19일 저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향후 KT의 성장방향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KT를 통신사업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봐 달라"며 "사이더스, 올리브나인 영화사를 인수한 것은 이러한 기반을 닦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T가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를 와이브로나 인터넷(IP)TV, MoIP, 전자테그(RFID)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개인별로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공항에서 카트를 사용할 경우 RFID를 이용해 지문을 인식, 기업들이 사용자에 맞는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남 사장은 유ㆍ무선 통합을 특히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 사장은 일본 통신업체인 KDDI를 예로 들면서 "해외에선 유선 사업자가 무선 사업자를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통신방송이 융합되는 마당에 국내 유ㆍ무선업체간 통합은 오히려 늦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강한 경쟁자가 나타나야 우리도 자극돼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은 전국 KT 소유 부동산의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울 송파, 신사 등의 유휴공간에 옛 KT 광화문지사에 위치한 KT아트홀과 같은 문화 공연장을 세울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SKT "하나로 인수 성공땐 결합상품·IPTV활용 안방시장 공략" 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ㆍ무선 결합상품과 IPTV를 활용, 가정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인수이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실사를 이달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실사를 오래끌 이유가 없다”며 “이 달 안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해 조기 인수 의사를 밝혔다. SK텔레콤이 실사를 마치고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측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정통부 인가 과정을 포함, 최종 인수 시점은 빠르면 내년 2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시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다”며 “제휴 등의 협력으로는 시장에 대응하는 데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얻게 될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김 사장은 “양 사의 장점을 살려 유무선 결합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데다 IPTV를 활용해 가정 시장 공략의 거점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유통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가격이 얼마냐 보다 인수로 인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인수 가격이 협상의 전체 판도를 뒤집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내년 사업방향과 관련, 김 사장은 국내시장 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업성만 확실하면 돈 빌려줄 곳은 얼마든지 있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800㎒ 주파수를 LG텔레콤과 나눠 쓸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KT는 통신업계에서 KT그룹으로 불리는 큰 형”이지만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SK텔레콤도 (SK텔레콤)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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