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첫사랑의 가슴아픈 세월'-심동(心動)

누구에게나 한번 쯤 다가와 영원히 가슴에 머무는 젊은날의 흔적「첫사랑」.장아이쟈(張艾嘉) 감독의 「심동」(心動)은 누구에게나 가슴시린 추억으로 남아 있는 「첫사랑」으로 20년의 세월을 아프게 살아가는 소루(양용치.梁詠琪)와 첸리(모원웨이.莫文尉), 호군(진청우.金城無) 세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 영화다. 「너 아니면 살 수 없어」라고 서로 믿던 젊은 날의 흔적을 아련하게 회고하는 이 영화는 생사를 걸고 빠져들었던 첫사랑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 첫사랑을 잃은 뒤의 인생의 의미는 또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18살의 소루와 첸리는 콘서트에서 친구를 통해 호군을 소개받고, 그렇게 첫 대면한 소루는 마음 속에 사랑을 키워간다. 사랑이 한창 깊어갈 즈음 소루의 어머니가 끼여들면서 오해와 상처를 남기고 헤어졌던 두 사람의 젊은 시절 사랑을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현재의 시점에서 회고하며 영화속 영화를 만드는 형식을 취했다. 1995년 「중경삼림」으로 국내관객들에게 처음 소개된 진청우의 우수에 젖은 외모연기와 천진난만한 여고생부터 30대후반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양용치의 표정연기가 돋보인다. 여기에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호군과 결혼하게되는 모원웨이의 복잡미묘한 심리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출신 감독인 장아이쟈 감독은 호군, 소루, 첸리 세사람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영화속 감독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3일 개봉. 입력시간 2000/05/08 19:4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