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기름유출 제거에 한국등 13국 참여 제안

미국 정부는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13개국과 유엔이 방제작업 지원을 제안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당장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해안경비대가 각국의 방제작업 지원안을 살피면서 미국이 앞으로 필요로 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각국의 지원안에 전문가 파견, 관련 연구 및 기술ㆍ오일펌프 제공, 피해 야생동물 치료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지난 4일에도 12개국과 1개 단체가 지원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국가명이나 단체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한국ㆍ캐나다ㆍ영국ㆍ크로아티아ㆍ프랑스ㆍ독일ㆍ아일랜드ㆍ멕시코ㆍ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루마니아ㆍ스페인ㆍ스웨덴과 유엔이 방제작업과 관련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미 정부가 이 같은 제안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돔형 구조물 설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높이 12m, 무게 100톤의 콘크리트 및 철제 돔은 해저 1,500m 유정에서 흘러나오는 원유를 최대 85%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름유출 사태의 책임자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돔을 크레인에 매달아 서서히 가라앉히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기름이 유출된 바다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잠시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BP 측은 "9일까지는 돔을 해당 유정 위에 씌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데다 복잡한 작업이라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