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조선해양, 인사체제 혁신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팀장-팀원`으로 이원화된 파격적인 인사체제를 도입한다. 또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늦어도 연내에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20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현재의 부장-차장-과장-대리 직급체제를 완전히 철폐하고 팀장-팀원으로 이원화하는 시스템을 연내에 채택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내외 호 칭도 직급이 사라지면서 `님`, `선, 후배`등으로 바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지니고 있는 조선업종에서 최초로 이뤄지는 인사혁신으로 다른 조선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인사혁신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실사작업을 진행했으며 중간직제를 없애 승진적체를 줄이는 대신 능력위주의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실제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 이상이 수직적 승진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재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40세 이상으로 고령화하고 있는 노동력과 임금경쟁력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성과급 차등화와 동시에 직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육성 시스템을 가동,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기존 직급체제를 없애는 대신 분야별로 능력을 가진 직원들에게 `전문가`라는 제도를 만들어 임금도 부서장이나 팀장급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경영ㆍ영업, 생산, 설계(IT), 연구ㆍ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세분화해 선발, 운영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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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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