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금저축` 노후대비에 수익도 알짜

최근 연금저축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지면서 노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연금저축은 연평균 10%대의 수익률을 내 안정적인 노후 대책이었다. 그러나 저금리 추세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부 사람들은 기대했던 연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아야 하는 난감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은퇴 시기는 짧아져 탄탄한 노후설계가 필수가 된 시대. 다양한 연금상품과 그 특징을 꼼꼼히 비교해 가입하는 것은 든든한 노후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래도 연금저축은 최고의 노후대비 상품=전문가들은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 상품을 활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연금저축상품은 지난 2000년 12월까지 판매된 `개인연금저축`과 2001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연금저축`이 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지만 노후를 대비해서 설계된 상품은 개인연금저축과 연금저축 밖에 없다”며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기대하는 연금 수령액에 맞춰 불입액을 늘리거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없다면 최소한 가입한 연금 저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지난 2000년 말까지 판매한 개인연금저축은 소득공제(연간불입액의 40%, 최고 72만원)와 함께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는다. 또 연금저축은 최고 24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공제폭이 크지만 연금을 지급 받을 때 연금소득세(5.5%)가 부과되며 5년 이내 중도 해지할 경우 가산세율이 적용된다. ◇주가가 오르면 더 좋은 투자형 상품=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은 투자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진다.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그 운용실적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장에서 벗어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수익률이 크게 올라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성적이 부진해도 연금지급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원금은 전액 보장된다. 또 7년 이상 가입하고 연금을 지급 받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변액연금보험도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실적이 좋지 않으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삼성생명은 채권형ㆍ단기채권형ㆍ혼합형을, 교보생명은 주식혼합형ㆍ인덱스혼합형ㆍ채권형ㆍMMF형을, 대한생명은 채권형ㆍ혼합형ㆍ안정혼합형을 판매하고 있다. ◇노후도 대비하고 위험보장도 받는다= 보험사의 연금 상품들은 연금지급 시기를 조정하거나 특약을 첨가할 수 있어 개개인의 입맛에 맞춰 선택폭이 넓다. 특히 생명보험사에서 가입하는 연금보험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종신 연금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또 가입하자마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어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퇴직 시기가 빨라지다 보니 연금이 필요한 시점도 제각각이다. SK생명의 무배당연금보험 `OK! 나는 행복해`는 48~65세 중 자신이 연금을 수령하고 싶은 때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각종 특약으로 질병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도 있다. 메트라이프의 연금보험은 암치료, 성인병 등 최대 8개까지 보장기간을 달리해서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연금 상품은 확정금리형과 시장금리 연동형 두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때는 확정금리형이 유리하다. 금리연동형은 최저이율을 보장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에 기초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의 연금도 은행이나 투신권의 연금저축과 마찬가지로 2000년까지 가입한 경우는 최고 72만원 한도에서 연간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되고, 2001년 이후 가입자는 최고 24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연금 수익률 꼼꼼히 비교하자=연금저축에 가입할 때는 수익률을 꼼꼼하게 비교해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연금저축은 확정금리를 보장하므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증권사나 투자신탁회사의 상품은 높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원금을 손해 볼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보험사의 상품은 보장 기능에 종신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노후 설계에 맞춰 적절한 금융기관을 골랐다면 인터넷을 통해 자세한 연금상품과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www.kfb.or.kr), 투자신탁협회(www.kitca.or.kr), 생명보험협회(www.kila.or.kr),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금상품 공시`를 선택하면 된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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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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