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도 볕들려나…’
애널리스트의 냉담한 평가를 받던 CJ홈쇼핑이 최근 증권사로부터 잇따라 매수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교보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CJ홈쇼핑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씩 올렸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연초이후 CJ홈쇼핑의 투자의견을 ‘보유’ 또는 ‘중립’으로 묶어놓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방배동 본사 건물, 브랜드 가치 등을 포함해 기업 청산가치가 3,8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주가(2일 종가기준 2만4,550원ㆍ연초 5만2,300원)는 과매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유 유선방송사업자(SO)지분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홈쇼핑의 자산가치가 SO지분 1,300억원, 보유현금 250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8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CJ홈쇼핑의 SO지분을 경쟁력 강화 목적의 무수익 자산으로 여겼지만 지난해 지분법평가에서 보듯 충분히 수익을 올리는 자산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업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성장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이 성과를 발휘하면서 흑자 사업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