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수입차시장 쾌속 질주현대자동차가 미국 수입차시장에서 4위 달성을 목표로 쾌속 질주하고 있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법인인 현대모터 아메리카는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10만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기간의 5만5,000대보다 판매율이 81%나 증가했다.
또 기아모터스 아메리카는 같은기간 중 5만8,000대를 팔아 15%에 달하는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미쓰비시·BMW 등을 추월, 미국 수입차업체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특히 5월에는 2만3,500대를 판매해 88년 8월의 2만5,119대 이후 12년 만에 월간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에 출시될 예정인 현대의 싼타페·그랜저XG·아반떼XD, 기아의 리오와 옵티마 등이 사전 시장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하반기에도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기아는 올해 미국에 각각 24만대, 21만대 등 총 45만대를 판매해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도요타·혼다·닛산에 이어 수입차 순위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북미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LA에서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지역 전략회의를 주재,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데 대해 격려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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