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 전 초ㆍ중ㆍ고교에 대한 ‘체벌 전면 금지’와 관련해 “예상보다 훨씬 잘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곽 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어제 오늘 체벌 전면 금지 조치 관련해 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체벌 금지를 이유로 아이들이 날뛰고 대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일선 교사들도 불평만 하고 있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걱정과 불안이 교차하는 게 사실이고, 이런 어려움에 대해 우리가 똑같이 느껴야 실효성 있는 대응책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교육청 간부들이 체벌금지에 대한 확신 없이 일부 불평불만에 쉽게 동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체벌 전면 금지로 인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는 일선 학교의 불만에 단호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곽 교육감은 "그동안 체벌이 하나의 문화였기에 그 문화를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잘 호응해준 덕에 처음 예상보다 (체벌금지가) 훨씬 잘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체벌 전면 금지는 이제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