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6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LG전자

손명철 <대한투자증권>“휴대폰 매출늘어 수익구조 개선”

LG전자는 가전ㆍ디스플레이ㆍ디지털미디어ㆍ단말기 등 4가지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IT업체다. 일반적으로 IT기업은 하반기가 성수기인데 반해, LG전자의 수익구조는 상반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가전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전부문이 전체 매출의 25%, 영업이익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냉장고, 에어컨 등의 백색가전 제품 등의 매출은 1ㆍ4분기가 가장 높으며, 2ㆍ4분기 이후 점차로 하락하기 때문에 LG전자의 수익구조도 이와 같은 패턴을 보여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휴대폰 사업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LG전자의 수익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1ㆍ4분기 휴대폰 매출은 전체 매출의 21%에 그쳤지만 올해 1ㆍ4분기에는 31%로 확대됐다. 또 연말에는 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휴대폰 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는 1ㆍ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던 LG전자의 수익구조가 이제는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올해 1ㆍ4분기 휴대폰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판매 호조 등 가전부문 성수기 진입을 바탕으로 3,3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였다. 2ㆍ4분기에는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에어컨 내수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1ㆍ4분기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전망돼 연간으로도 1ㆍ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LG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