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행복한 100세 시대] 은퇴 준비 5가지 걱정거리

자녀 지출 대비하고 배우자도 상품 가입<br>물가상승분·노후기간 넉넉하게 잡아야

김진웅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100세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은퇴준비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한정된 수입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은퇴준비는 분명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서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이러한 은퇴준비를 좀 더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5가지 걱정거리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자녀걱정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퇴준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자녀교육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걱정은 그 정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녀의 결혼까지도 부모에게 상당한 부담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무리한 지출로 부모가 은퇴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결국 나중에는 도리어 부모가 자녀의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자녀에 대한 지출과 본인의 은퇴준비 사이의 균형을 잡고 잘 챙기는 것이 자녀를 진심으로 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물가걱정이다. 장기간 실천하는 은퇴준비에 있어 물가를 감안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물가는 보통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 4천 원짜리 짜장면이 20년 뒤에는 만원 이상 갈 수도 있다. 따라서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연금액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연금액을 현재 기준으로 만들어 가다가는 정작 나중에 희망하는 은퇴생활수준과의 격차가 너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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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수걱정이다. 지속적인 기대수명의 증가로 과거의 노후생활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은퇴 이후 생활기간을 미리 넉넉하게 잡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빈곤장수의 늪에 빠져 오래 산다는 것이 결코 행복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종신 지급되는 국민연금 외에도 개인적으로 종신연금 하나 정도는 더 준비하도록 하자. 최대한 경제활동을 연장하여 은퇴시점을 늦추는 방법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네 번째, 질병걱정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건강하게 사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리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을 통해 질병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 모르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보험상품을 활용해 비용이 들어가는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대비해 놓도록 하자. 불시에 발병한 질병으로 인해 그 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은퇴자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아내(남편)걱정이다. 은퇴준비에 있어 배우자 사후 홀로 생존기간을 간과하기 쉬운데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에 부부간 나이 차이까지 고려하면 보통은 이 기간이 10년 이상 되기 쉽다. 따라서 연금상품의 하나 정도는 아내(배우자) 명의로 가입하여 준비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은퇴준비 방법이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걱정거리를 미리 고려하여 은퇴준비를 해나간다면 이제 당신도 은퇴준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투자와 같은 투자원칙과 함께 꾸준하게 은퇴준비를 실천해 행복하고 활기찬 100세 시대를 맞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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