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중소 환경기업, 메르스 악재 뚫고 中心 잡다

셀파씨엔씨 등 中업체와 제품공급·기술제휴 잇달아

지난 12일 중국국제환경보호전시회가 열린 베이징 산윈챠오 국제전람중심 한국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인지 마스크를 쓴 중국 관람객도 간간이 보였지만 전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이날 한국관내 여기저기서 중국 기업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제휴(MOU) 등이 이뤄졌다. 폐열회수 환기시스템 업체인 셀파씨엔씨는 중국 정부의 양로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기업과 제휴를 맺었고 허난성 2,000개 병원에 납품하기로 했다.


중국의 내수침체에 메르스 공포까지 더해져 대중 수출이 힘겨운 상황에서 한국의 중소 환경기업들이 중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흘간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12개국 464개 기업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SK텔레콤, 애경산업 등 대기업과 14개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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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미세먼지 집진시설, 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시설, 유기성 폐기물자원화시설 등 전통적인 환경설비뿐만 아니라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기, 공기청정기 등 중국내 웰빙 이슈를 고려한 친환경 제품들이 전시됐다.

중국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미세먼지집진시스템. 첫날 전시장을 찾은 우샤오칭 환경부 부부장(차관)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 SK텔레콤의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또 환경부 부장을 지낸 씨에전화 전국정협인구자원환경위원회 부주임은 담배필터를 이용해 PM2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내고 멸균 기능을 추가한 셀파씨엔씨의 환기시스템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실질적인 성과도 이뤄졌다. 폐수처리 전문업체인 에코테크 엔지니어링은 왕신팡 중국환보산업협회 회장으로부터 공동수요처 발굴 제안을 받았고 PDF 물탱크 업체인 젠트로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선양TXT로부터 아파트 등에 사용될 PDF물탱크를 납품하기로 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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