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이나 직업 연수를 가려는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이 세계 20개국 중 1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국문화원과 케임브리지대학이 주관하는 영어인증시험인 IELTS에 따르면 지난해 응시자 수 상위 20개국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민ㆍ직업연수용시험(GTM)에서 9점 만점에 5.21점으로 19위에 그쳤다. 듣기(5.28점), 읽기(5.20점)는 각각 18위였고 쓰기(4.95점), 말하기(5.21점)는 각각 19위였다.
GTM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7.46점)이고 싱가포르(7.01점), 말레이시아(6.90점), 브라질(6.43점), 인도네시아(6.26점) 순이다. 홍콩(6.00점)은 8위를 차지했고 중국(5.77점)은 13위, 일본(5.52점)은 16위로 우리보다 순위가 높았고 아랍에미리트(4.53점)가 꼴찌를 기록했다.
유학용시험(AM)에서는 우리나라가 전체 평균 5.71점으로 15위를 차지해 11위를 차지한 일본(5.75점)보다는 낮고 18위를 차지한 중국(5.45점)보다는 높았다. 부문별로는 말하기 18위(5.61점), 쓰기 16위(5.24점), 듣기 12위(5.86점), 읽기10위(5.88점)를 차지했다. AM에서는 독일(7.26점)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6.65점), 필리핀(6.58점), 러시아(6.48점), 홍콩(6.40점) 순으로 나타났고 아랍에미리트(5.10점)가 가장 낮았다.
IELTS은 “한국인의 경우 말하기 점수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내용 이해는 가능하나 오해나 실수가 많고 유창함이 결여된 경우로 평가된다”며 “유학시험에서 일반적인 대학 입학 조건은 6.0~6.5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