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장 경쟁 체제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마지막 ‘성역’ 가운데하나인 미디어분야에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소유의 방송, 신문 등 미디어기업들에 대한 개인 및 외국 인투자와 상장 등을 허용함으로써 ‘중국판 타임워너’와 같은 미디어기업 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WTO가입을 계기로 미디어산업에 대한 개방이 불가피해졌고 미디어가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 고 있다. 중국에는 신문ㆍ잡지ㆍ방송사들이 수천개에 달하고 지난해 수입은 총63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타임워너사의 6분의 1정도 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중국당국의 미디어산업개방에 힘입어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호주의 뉴스코퍼레이션은 현지기업과 합작해 방송프로덕션을 설립할 계획이며,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도 북클럽 개설ㆍ콘텐츠 공동제작방안 등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북경청년보는 비편집부문을 홍콩이나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함으로써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고,산둥방송국은 민영화할 방침이다.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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