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의 부진 타개에 본격 나선다. 20~30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PYL은 '벨로스터'와 'i30' 'i40' 등 3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차종은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는 곧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차를 내놓고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 벨로스터와 i3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가 PYL 모델의 신차 출시를 결정한 것은 이들 차종의 거듭되는 판매 하락세 탓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판매한 34만4,901대의 승용차 중 PYL의 판매량은 i30 1만410대, i40 5,825대, 벨로스터 2,927대 등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 불과했다. 10종의 승용차 모델 중 이들 3종보다 적게 팔린 모델은 제네시스 쿠페(385대)가 유일하다.
올해 판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3·4분기까지 현대차의 승용차는 지난해에 비해 4% 늘어난 27만3,131대가 팔린 가운데 PYL 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더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곧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와 i30의 신차에는 올해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7단 듀얼 클러치 엔진(DCT)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7단 DCT는 기존 6단 DCT에 비해 연비개선 효과와 NVH(소음·진동·충격)가 개선된 현대차의 신형 엔진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젊은 감성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신차를 통해 PYL 차종의 부활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