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시네큐브에서 열린 태광그룹 사회공헌 선포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 섬유가 최근 매출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며 “업황에 따라 투자를 2~3배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연간 1,5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태광 외에 효성과 도레이첨단소재 등이 잇따라 국내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최 사장은 태광산업의 탄소섬유 장점과 관련 “태광의 경우 원소재부터 직접 생산하니까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다다”며 “그런면에서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다만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와 관련 “엔지니어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탄소섬유가 그렇게 쉬운 기술이 아니다”라며 “일본 메이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인데 아직 기술력 차이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 적인 생산 전 시장을 조사하는 단계로 상업 생산에 본궤도에 오르기 전”이라며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술 개발 및 품질 개선 과제를 지적했다.
탄소섬유는 탄소로 만든 실로 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와 탄성은 10배 높은 초경량, 고강도 제품에 사용되는 소재다.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5만톤, 약 20억달러 규모다.
최 사장은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미국 뉴욕지사 화학팀장과 본사 화학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뒤 부방테크론과 한무컨벤션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지난달 태광산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