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 기준이 통일돼 업계간 순위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 실적 기록 = 다음은 지난해 2,252억원 매출과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다음은 17일 "다음의 올해 예상 매출은 1,000억~1,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8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쇼핑몰 매출을 종전의 거래액에서 수수료 기준으로 바꾼 수치다. 이를 역산해 보면 거래총액을 기준으로 했던 지난해 매출 2,252억원은 760억원정도를 기록,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NHN의 지난해 매출은 같은 기준으로 할 때 740억원으로 다음과 불과 2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된다. NHN의 올해 예상매출액이 1,3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다음과 매출면에서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다음(영업이익 153억원)이 수수료 매출을 기준으로 20% 정도를 기록했고 NHN(영업이익 300억원)은 41%로 배 이상 앞선다. 지난해 영업이익 130억원(추정치)을 기록한 야후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30% 안팎으로 알려졌다.
순이익의 경우 NHN과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각각 210억원과 164억원이었던 데 비해 다음은 엠파스와 비슷한 50억~60억원으로 추정돼 순이익면에서는 네오위즈에도 뒤지는 5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새로운 수익모델 시도와 틈새시장 발굴 = 포털의 규모가 커지고 기존의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으면서 업체들은 올해를 새로운 실험과 기존의 시장에서 틈새를 찾는 두가지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다음은 17일 EC본부의 독립채산제와 사내벤처 운영 등 커지는 조직을 세분화 해 시장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웅사장은 “쇼핑몰 매출의 회계기준이 수수료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올해부터 EC본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내벤처는 취업,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디어사업 강화를 위해 기획특집 등을 통한 뉴스섹션을 강화하고, 인터넷과 미디어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기존의 검색 및 게임 포털 기반의 수익모델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일본 및 중화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강화할 계획이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 서비스 채널의 신설 등의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은 게임사업 등 새로운 컨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