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말 BH공장 착공
노사, 울산에 건립 합의…1,852억 투입 내년말 완공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현대자동차가 세계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최고급 세단(프로젝트명 BH) 생산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일 "최근 노사간 합의로 울산 5공장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 3,000평에 차세대 고급 전략차종을 생산할 BH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1,852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내년 말 완공돼 차량의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H는 다이너스티 후속모델로, 그랜저 TG와 에쿠스 사이에 있는 고급 세단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이미 차량모델의 개발을 끝내놓은 상태에서 당초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생산라인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주차장 부지 활용을 둘러싼 노사 마찰로 인해 착공시기가 수개월 늦춰진 상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종 개발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어 신규공장 건설이 더 이상 늦어지면 경쟁력에 타격을 입는다"며 "뒤늦게나마 노사 합의로 공장건설에 들어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울산 5공장과 주차장 부지에 BH생산공장을 짓겠다는 회사의 투자방침에 대해 일부 대의원을 중심으로 "인근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멀어서 불편하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사 양측은 BH공장을 새로 짓는 대신 공장 인근에 소규모 주차타워를 세우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6/11/20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