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정부 노력 삼위일체돼야""천식관련 유전체를 규명함으로써 각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 및 진단ㆍ예방법을 개발할 것입니다. 꾸준하게 연구를 진행하면 소기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달 공식 출범한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박춘식 소장(순천향의대ㆍ내과교수)은 "천식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나름대로 포부를 밝혔다.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 12개 주요질환관련 유전체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것. 현재 50여명의 연구인력이 매년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한국인의 천식관련 유전체 규명에 몰두하고 있다.
박 소장은 천식관련 유전체가 규명되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천식에 걸릴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조기에 진단 할 수 있고 ▲천식증상이 나타난 경우엔 경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며 ▲개인의 유전체에 가장 적합한 약물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는 약물을 사용한 후 효과가 좋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다른 약물을 투여하는 이른바 경험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천식관련유전체가 밝혀지면 약물 투여 전에 각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 보다 나은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만성 질환인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의 확고한 치료의지와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관련질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