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최고급 수입양주시장 `빙하기'

최고급 수입양주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수입양주 판매량은 38만1,373상자(750㎖×12병)로 97년(80만2,848상자)에 비해 53%나 줄어들었다. 특히 숙성기간 17년 이상인 슈퍼 프리미엄급 수입양주의 판매가 저조해 시중백화점에서 8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발렌타인30년」의 경우 공식 수입절차를 거쳐판매된 양이 올들어 26상자로 지난 97년 125상자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병당 판매가가 30만원 이상인 「조니워커 블루」는 67상자만이 팔려 97년(506상자)에 비해 86%, 20만원 이상인 「로얄살루트」는 304상자로 97년(1,911상자)에 비해 84% 감소했다. 지난 97년의 경우 이들 최고급 양주의 판매량은 96년보다 평균 84%나 급증하며 최대 호황기를 맞았었다. 이에 따라 시중 대형백화점 등에서는 「발렌타인30년」 등 일부 최고급 양주를 한동안 아예 진열하지 않고 주문을 통해서만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 상반기에도 병당 20만∼30만원을 넘어서는 최고급 양주시장 매출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기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