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보유 중인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LH는 28일 한국토지신탁 주식지분 전량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LH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 지분은 총 7,900만주로 지분율은 31.29%다.
LH와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다음달 21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고 내년 1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2월에는 본계약 체결까지 마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996년 한국토지공사가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신탁회사다. '코아루'라는 브랜드로 자체 건설사업을 하고 있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LH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09년 지분 일부를 매각, 현재 사모펀드(PEF)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지분 31.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LH는 2대 주주다.
LH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인천논현 집단에너지시설을 민간회사에 매각하는 등 고유 목적 외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한국토지신탁 지분 매각을 통해 출자금을 회수하게 되면 회사의 재무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 ㆍ4분기까지 매출 893억원, 영업이익 352억원, 순이익 273억원의 영업실적으로 창사 이후 최대의 이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수주는 4분기 연속 증가해 이달까지 5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쟁입찰에서 LH가 보유한 출자지분 모두를 매각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를 통해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행을 위한 주식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의향서 제출 안내서 등 본매각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LH 홈페이지(www.lh.or.kr)에 있는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02)6676-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