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600포인트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코스닥 시장의 주력인 IT부품ㆍ장비주들이 반등하면서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63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도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움직임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두 달여간 540~550선에서 횡보하다가 지난달 29일 560선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5일에는 592.8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밸류에이션 매력, 수급 개선, 실적 회복 등 3박자가 갖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은 올들어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2배 이상 하락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올들어 매도세를 지속하던 기관이 최근 2~3주새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매도 일변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도 IT 관련주를 필두로 지난 2ㆍ4분기를 바닥으로 3ㆍ4분기에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중 코스닥 지수가 63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점쳤다. 함성식 대신증권 투자전락부 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단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9월 중 63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를 봐도 코스닥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기 기술적 지표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 9월에 코스닥 지수가 630포인트선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이 하반기 들어 IT 경기 회복세에 맞춰 바닥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형주나 코스닥 주식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실적이 호전되거나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말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으며 9월에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코스닥 유망종목으로는 씨디네트웍스, 모두투어, 메가스터디, 안철수연구소, 한빛소프트, SSCP, 하림, 삼영이엔씨 등을 꼽았다. 함성식 팀장은 “3분기 실적호전 업종인 통신서비스, 인터넷, 숙박레저, 기계, 미디어, 반도체 업종 등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